November 16, 2024

세상이 아름다운 쪽으로 못가는 이유…

 https://www.youtube.com/live/KRzPMcNs50Q?si=qioko295x37YafzH

세상이 아름다운 쪽으로 못가는 이유(45:22초부터 57:06초)

- 체득한 깨달음/교양 등은 유전되지 않는다.

- 선한 것, 소중한 것에 익숙해 지면 인간은 반응하지 않는다.

- 인간은 자신의 생존에 유리한 것을 선택한다.

젊었을 때는 나도 인간과 인간 세상은 (배움과 노력을 통해서) 언제나 좀 더 나은 방향으로 진보하여 봉건적 전근대적 형태를 제거하고 마침내 평화롭고 평온한 인간세상에 도래할 것이라 믿었다.

그러나 나도 (나이들어) 최근들어서야 깨닫게 되었다. 인간은 선과 악을, 좋고 나쁨을, 옳고 그름을, 합리와 비합리를, 논리와 비논리를, 깨달음과 무지 어리석음을 끝없이 반복할 뿐이며… 비록 한 세대 혹은 시대가 진보하더라도 다음 세대가 이전 세대보다 더 진보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게 된 셈이다. 새로운 비논리, 불합리, 부조리와 모순, 어리석음과 무지는 계속해서 끝없이 태어나는 것이다.

유시민의 다소 희망적 관점과 달리… 나는 그럼으로 인간 역사는, 삶은, 인생은 단지 반복만이 존재할 뿐 사실상 무의미하고 덧없음에 가깝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물론 유시민의 말처럼 긴 안목으로 보면 인간 세상이 희망적일 수도 있겠지만… 그 긴 안목이라는 시간의 간격은 천년, 만년의 시간으로 너무 장대하여 100년도 못사는 내가 가늠하여 왈가왈부할 대상은 아니라고 여겨지기 때문이다.

하여, 그와 달리 나는 오직 +-100년의 시간대에서만 세상을 보고 듣고 예측하고 판단할 뿐이다. 아쉽게도 천년 혹은 만년이라는 시간의 간극을 뛰어넘는 안목과 깨달음과 혜안을 나는 갖고 있지 못하기 때문이다. 나는 그런 나의 짧은 소견이 소위 말하는 그릇의 차이임을 인정한다. 유시민은 그나마 생물학적 관점에서라도 인간에게 여전히 희망을 가지려 하는 듯하다. 과연 ‘그것으로 충분한 것’인지는 각자의 선택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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