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bruary 8, 2026

김경호 칼럼: 정의의 유통기한, 조진웅 사태(?)를 보며…

 작가 한강씨는 과거가 현재를 살린다고 했는데… 사실 과거가 현재를 살리는 경우는 드물고… 대게 과거는 현재를 죽이는 것 같다. 그래서 항상 죄 짓지 말고 살아야 하는 이유인 것 같기도 하다.

‘무엇이 중한지 망각한 시대'는 10년전, 20년전, 30년 전에도, 40년 전에도 존재했다. 그리고 아마 앞으로도 계속 존재할 것이다. 왜냐하면 다수의 소비자/대중/시민/국민들은 대체로 현명하지도, 지식이 풍부하지도 않기 때문이다. 어느 사회/국가 건… 집단 구성체의 다수를 차지하는 것은 언제나 어리석거나 우매하거나 빈곤 혹은 가난한 사람들이다.

여전히 연예인은 그 어떤 정치인, 공무원, 법조인, 의료인, 언론인, 교육인들 보다 더 '공인(?)'스러워야 한다고 믿는 사람들이 대다수인 것을 보면 소위 대중들의 그 인식 수준을 미루어 짐작할 수 있다.

그렇다고 대놓고 특정 대중의 한 사람에게 직접 문제성을 지적하면 인권침해 혹운 명예훼손으로 고소 당하거나 빨갱이, 무능한 좌파, 꼰대, 영포티 등의 이름으로 조롱 당할테니… 그냥 그러려니 하는 것이 상책이다. 충고 조언 등은 무의미하다.

새삼 연예인에게 유난히 호들갑인 대중들에게 던지는 알랭드 보통의 ‘말’이… 참으로 의미심장하다 하겠다. 예나 지금이나 연예인 문제보다 정치인, 공직자의 부정부패와 범죄 등이 더 큰 문제다.

그렇다고 조 배우를 두둔하거나 쉴드를 치고 싶지는 않다. 피해자의 무너진 삶이 원상복구 되지 않는 이상… 그는 배우 외… 다른 직업을 선택하는 것이 좋을 듯하다. 그리고 피해 당사자가 아닌 3자가 가해자를 환골탈태, 개과천선한 듯이 무작정 옹호하는 건 좀 아니라고 본다. 그는 얼굴이 알려지는 배우를 하지 말았어야 했다.

"셀러브리티(celebrity)에게 딴죽을 거는 사람들은 대부분 그저 경솔하고 공감 능력이 부족하며, 질 낮은 기준에 익숙하고 남이 하는 대로 따라하는 이들이다.

그들은 자신이 못되게 구는 대상이 실제로는 남의 말을 귀담아듣고 깊이 상처받기 쉬운 사람일 수도 있다는 사실을 순전히 믿기 어렵다는 이유로 그렇게 쉽게 험담을 내뱉는 것이다.

마치 높은 고도에서 떨어뜨리는 폭탄처럼 희생자를 직접 볼 필요가 없을 때, 상처의 정도는 더 커지기 마련이다."

-뉴스의 시대, 알랭 드 보통 중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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