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수록 이제 투표를 그만할까… 를 생각하게 된다. 좀 더 늙으면 실행하려 했지만... 갈수록 투표를 그만두는 시점을 앞당기는 것이 좋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자주든다.
어차피 세상은, 사람들은 그저 자신이 믿고, 자신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라고 믿는 사람을 정치인으로, 대리인으로 선택할 뿐이다. 사회 혹은 국가의 법과 규칙, 그리고 흐름, 방향 등은 다수의 구성원들이 희밍하고 소원하는 쪽으로 기울기 마련이며 한 개인이 그 흐름을 막거나 방해할 수는 없다.
내가 타인을 변화시킬 수 없듯, 그들도 나를 변화시키지는 못한다. 스스로에게 찾아오는 혹은 주어지는 변화라는 것은 오직 스스로 자각하여 알을 깨뜨릴 때 가능한 일이다.
비록 내가 조금 손해를(피해를) 보더라도 다음 세대를, 다음 세상을 위해 손해, 피해를 조금은 감수하고, 미래를 걱정하고 염려하는 그 어설픈 감상주의와 이상주의를 이제 그만 두어야 하지 않을까 싶다.
이제 나도… 앞으로 살아야 하는 날이, 이미 살아온 날 보다 적은 나이가 되었다. 미래는 젊은 사람들이 자신들이 믿는 방향과 방식으로 잘 만들어 갈 것이다. 그들이 만들어가는
미래가 비록 나의 기대, 바램, 희망과 부합하지 않더라도 내가 뭘 어찌할 수는 없는 일이 아닌가…? 이젠 수긍하고 받아들이며 살자는 생각이 든다. 죽이 되건 밥이 되건, 굿이나 보고 떡이나 먹자는 마음으로 자신의 안위와 영달이나 걱정하며 살자.
그만하면 되었지 싶기도 하다. 이제는 시류와 세태에 맡기며 살아도 될 것 같은 시간이 다가오는 듯하다. 이도저도 아닌 양비론과 회색분자 스러워지은 것 같아 씁쓸하지만 모두 내 업보이자, 내 그릇의 크기이지 싶다.
- 인간의 욕심 욕망을 무슨 수로 통제 제어할 것인가? 불가능하다. 의료계를 보라. 타인의 고통에 대한 연민 보다 나의 영달이 더 중요한 시대가 되었다.
- 견제와 독립성은 서로 공존할 수 있을까? 거의 불가능하다. 법조계를 보라. 공정성 보장을 위해 사법부나 선관위에 독립성을 부여하니 견제가 없게 되고, 문제가 발생한다.
- 인간의 양심과 선함을 믿고 권력과 독립성을 부여하는 것은 좋은 혹은 옳은 일인가? 좋을 수도 있고, 틀릴 수도 있다. 분명한 건... 인간의 양심과 선함을 근거로 권력과 견제없는 독립성을 부여할 때 부패하게 된다는 것인데… 독립성을 줘도 문제고, 안 줘도 문제다. 어렵다.
- 선과 악, 공정과 불공정, 정의와 비정의는 서로 공존, 아니 균형을 이룰 수 있을까? 이것 역시 불가능하다.
- 어리석음 우매함을 제거하고 모든 인간, 모든 사람이 깨우치고 깨달음과 지적능력의 함양을 얻을 수 있을까…? 이 역시 불가능하다. BS들은 어디에나 존재하고, 어리석음과 무지함의 정도는 사람마다 다르다. 지적능력의 함양과 개몽은 언제나 필요하다.
어설픈 감상주의와 이상주의로 무장한 소위 진보주의도, 부정과 부패로 점철되는 보수주의도 정답, 최선이 아니라면, 인간은 대체 무엇을 추구해야 하는가...? 나도 모른다. 답이 없어 보인다. 인간사 새상사는 본질적으로 답이 없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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