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맨체스터 공항에서 항거불능 상태의 무슬림 남성을 체포하면서 경찰이 얼굴에 싸커킥을 날린 영상이 인터넷에 퍼지면서 경찰의 과잉진압과 무슬림 혐오 혹은 인종차별 이슈로 논란이 커지자 영국 경찰청에서 해당 경찰관을 직무해제 시킴. 그렇게 인종차별 경찰로 사건이 마무리 되나 싶었는데... 며칠 뒤, 경찰이 전체 영상 CCTV를 공개한다.
경찰이 공개한 CCTV 영상 속에는 해당 남성이 난동을 피우며 경찰관들을 폭행하다... 테이저건을 맞고 제압되는 모습이 담기면서 무슬림들이 여론조작을 시도한 것이 들통나게 된다. 해당 CCTV 영상이 공개된 이후 직위해제된 경찰관의 복직을 요구하는 여론이 대세가 되었고, 그나마 영국이라 테이저건으로 끝난건지 미국이었으면 총 맞아도 할 말 없다는 의견이 대다수.
British cop filmed stomping on man's head at Manchester.
https://www.bbc.com/news/articles/c7259wpl1x9o
위 2024년 7월경 발생한 영상(?)을 보면서 깊은(?) 생각에 빠지게 되었다. 왜냐하면 지금과 같은 인터넷 시대에... 나를 포함한 많은 사람들이 인터넷의 파편적 단편적 영상/정보(?)만으로 모든 상황을 판단해 버리는 일이 빈번하기 때문이다.
나 역시 마찬가지다. 그렇지 않으려 해도... 단편적, 파편적으로 보여지는 '쇼츠' 혹은 '릴스' 등과 같은 수십, 수백 개의 짧은 영상들은 나에게 순간적으로 모든 것을 속단하라고 강요하는 듯 다가온다. 그리고 어느새 그에 동조하는 나를 발견하게 된다.
종이 신문이나 TV도 마찬가지다. 어떤 사건/사고 소식을 접할 때... 우린 한 발짝 물러나서, 잠시 숨을 고른 후 사건을 보려해야 한다. 그리고 몇가지 질문을 던져야 한다. 앞뒤 정황과 결과는 무엇이고, 어떻게 되었나...? 주장의 근거는 신뢰성이 있나…? 왜 그런 일이 벌어졌는가...? 사건의 원인, 발단, 전개, 결론 등이 상식에 부합하거나 논리적 합리적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