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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선은 '선'인가, '악'인가...? 위선은 '선'도 아니고 '악'도 아니다. 아니, 위선은 '선'이기도 하고, '악'이기도 하여... 위선이 '선'인지 '악'인지 단정하기 어렵다.
그렇다면 이런 질문을 해 보자. 그럼 '악'은 위선 보다 더 '선'한 것인가...? 위선은 ‘악’ 보다 더 극악스러운 것인가?
답은 '악'은 위선 보다 더 '선'하지 않고, 위선은 ‘악’ 그 자체 보다 더 ‘악’하지 않다. 위선을 선이라고 말하는 것이 아니라... 위선은 적어도 ‘악’ 보다는 차라리 그나마 낫다는 것이다.
하지만 '악'에서는 그렇지 않다고 주장한다. 즉, '악'에서는 위선을 자신들과 동일한 '악' 혹은 '악' 보다 더 극악스러운 것이라고 말하며... '악'인 자신이 오히려 위선 보다 더 '선'하다는 궤변을 일삼는다. 그것이야말로 양두구육이 아니고 무엇이란 말인가.(마치 바늘도둑과 소도둑은 같은 도둑이니… 차라리 대도인 소도둑이 더 낫다는 것인가.)
위선은 완벽한 ‘선’은 아니지만... 적어도 ‘악’ 그 자체라고 보기는 어렵다. 왜냐하면 비록 거짓일지라도 선행을 수행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악은… (거짓으로도 선행을 수행하지 않는) ‘악’ 그 자체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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