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ptember 29, 2018

시댁 안갔다. 명절날 행동하는 며느리들.. 남성도 가부장적 문화 거부해야..


시댁 안갔다. 나홀로 여행..명절날 행동하는 며느리들
https://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oid=025&aid=0002852427&sid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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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도 여지없이 명절이후 이런저런 현상과 말들이 난무하는 것 같다.^^ 지난주에도 비슷한 주제로 포스팅을 한 것 같은데.. 새삼 시대의 변화를 실감하게 된다.
위 가사를 얼핏 보면 좀 너무하는 것 같기도 하겠지만.. 다른 측면에서 보면 이해할 수도 있는 행태일 수 있다. 이런 류의 기사를 보면서.. 점차 농경시대에서 유래된 소위 전통적(?) 기준의 가치관, 가족의 개념, 관념, 풍습 등이 점차 사라지고, 바뀌어 가고 있음을 다시 한 번 느끼게 된다.

이런 류의 기사를 보고 기사의 주제에 대해 생각할 때.. 다른 전근대적 유교주의적 현상이나 주제에 대해서도 함께 생각해야 한다. 예를 들면, 왜 집안의 가장은 남자라야만 하는가, 왜 남자는 집 여자는 혼수인가, 왜 군대는 남자만 가는가, 왜 여자는 보호받는 존재로 인식하고 남성은 보호해주는 존재로 인식하는가.. 등의 주제에 대해서도 함께 생각해 봐야 한다는 거다. 한마디로 생각의 폭을 넓혀서 생각해야 한다는 것이다.

뉴스나 신문, 책, TV 등에서 제시하는 주제에만 국한되어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유사한 다른 범주로 생각의 영역을 넓혀야 하는 것이다.
그런 측면에서 위와 같은 여성들의 행태에 대해 생각하면서 생각해야 할 것이 있다. 그것은 남성들 역시 그동안 전근대적 유교주의적 시대에 형성된 가부장적 문화에 대해 거부해야 한다는 것이다. 행여 그동안 남자라서 짊어졌던 부당한(?) 혹은 불합리한 가부장적 책임이나 의무가 있었다면 위 기사의 여성들처럼 그것들을 거부해야 한다.
남성이 남성에게 부여된 부당한 혹은 불합리한 가부장적 문화를 거부하면 찌질하다고 생각하는 것 자체가 대단히 가부장적 의식의 시작이다.
한마디로 남자나 여자나.. 전통적 기준의 형태와 방법이 과연 현대와 미래의 시대에 적합한 것인가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 봐야 한다는 것이고, 만약 부조리하고 모순되다면 그것들을 거부하고 저항해야 바뀔 수 있다는 얘기다.
부조리와 모순, 불합리와 비정의 등과 같은 무형의 것들은 행동으로 더 빨리 바뀔 수 있다. 한마디로 저항하고 걔기지 않으면 기존의 것들을 (단시간에) 바꿀 수 없다는 것이다. 차츰차츰 바꾸기를 원한다면 자연적 변화가 도래하는 시간(ex: 몇 십, 몇 백 년쯤)을 기다리면 된다.
선택은 각자의 몫이다. 내가 사는 삶의 이유와 목적이 무엇인지, 가족이란 무엇인지, 친척이란 무엇인지, 남녀 간의 사랑이란 무엇인지, 결혼이란, 자녀의 출산과 양육이란 무엇인지.. 등에 대한 고민과 숙고를 해야 한다는 것이다. 뭐 답을 얻긴 힘들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생각하고 고민하고 숙고해야 한다.
쉽지 않은 일이다. 아쉽게도 입시와 경쟁의 대한민국 사회 속에서 그러한 무형의 주제들에 대한 철학적 고찰이 쉽지 않다. 허용도 안되고, 시간도 주어지지 않고, 철없다고 욕을 먹거나, 인간의 도리를 저버리는 싸가지 없는 패륜아로 욕을 먹기 쉽다.

폐일언하고.. 그동안 우리가 믿어 의심치 않았던 수많은 전근대적, 유교주의적 통념과 믿음은 과연 작금의 시대에 적합한가에 대한 총체적 고찰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문제는 그러한 고찰을 할 때 전제해야 할 것은... 기존의 가치관과 통념의 영향 밖에서 생각해야 한다는 것인데.. 그것이 매우, 대단히 어렵다는데 있다. 최대한 자신을 객관화 시켜 과거의 관습, 통념, 이념, 가치 등이 현대에 적합한지 생각하고 판단하고 선택해야 하는 것이다.

사족: 간혹 아래 그림에서 언급된 것과 같은 가부장적 문화를 거부하는 사람들을 "찌질이"라고 하기도 하는데.. 그렇게 말하는 사람들 중에는 남성들도 상당히 많다. 그런 사람들은 가부장적/유교주의적 문화를 뼈속까지 보유하고 있는 사람들이다. 그런 가부장적 남성들이 나중에 가정과 가족을 구성했을 때 그들이 가진 가부장적 문화가 어떻게 가정과 가족속에서 표현될지는 안봐도 비디오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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