떨리는 지남철(指南鐵) - 신영복
북극을 가리키는 지남철은
무엇이 두려운지 항상 바늘 끝을 떨고 있다.
여윈 바늘 끝이 떨고 있는 한 그 지남철은
자기에게 지워진 사명을 완수하려는
의사를 잊지 않고 있음이 분명하며
바늘이 가리키는 방향을 믿어도 좋다.
만일 그 바늘 끝이 불안스러워 보이는 전율을 멈추고
어느 한쪽에 고정될 때
우리는 그것을 버려야 한다.
이미 지남철이 아니기 때문이다.
***
북극을 가리키는 지남철은
무엇이 두려운지 항상 바늘 끝을 떨고 있다.
여윈 바늘 끝이 떨고 있는 한 그 지남철은
자기에게 지워진 사명을 완수하려는
의사를 잊지 않고 있음이 분명하며
바늘이 가리키는 방향을 믿어도 좋다.
만일 그 바늘 끝이 불안스러워 보이는 전율을 멈추고
어느 한쪽에 고정될 때
우리는 그것을 버려야 한다.
이미 지남철이 아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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떨리는 지남철이라고 해도 좋고, 흔들리는 나침판이라고 해도 좋다.
위 글은 신영복 교수의 글이다. 위에서 말하는 "지남철"은 일종의 방향타를 말한다.
즉, 지식인이건 일반인이건..인간이 추구해야할 진리에 관한 혹은
양심, 정의등에 대한 추구 행위를 상징적으로 지남철로 나타낸 것이라고 한다.
예컨데 이런 말이다.
떨린다는 건 두렵다는 것 혹은 긴장한다는 것
지금 내가 가리키는 방향이 진정 맞는 것일까 라는 두려움 혹은 긴장감
내가 맏고 있는 것 내가 열폭하며 변호하고 맞다고 믿는 것
내가 의심치 않고 확신하는 것
종교, 진리, 신념, 혹은 사랑 아니면 우정 같은 것
과연 나는 그것들을 추구함에 있어 떨림을 가지고 있는가..?
자신에게 지워진 사명을 완수하려는 의사를 보유하고 있는가..?
나도 틀릴 수 있다는 긴장 혹은 두려움을 지녀야 한다.
지금 내가 가리키는 방향이 진정 맞는 것일까 라는 두려움 혹은 긴장감
내가 맏고 있는 것 내가 열폭하며 변호하고 맞다고 믿는 것
내가 의심치 않고 확신하는 것
종교, 진리, 신념, 혹은 사랑 아니면 우정 같은 것
과연 나는 그것들을 추구함에 있어 떨림을 가지고 있는가..?
자신에게 지워진 사명을 완수하려는 의사를 보유하고 있는가..?
나도 틀릴 수 있다는 긴장 혹은 두려움을 지녀야 한다.
절대적 존재인 신이 아닌 이상 모든 인간은 틀리 수 있음이다.
그 떨림이 멈춘다는 건..더이상 긴장하거나 두려워하지 않는다는 것.
그 떨림이 멈춘다는 건..더이상 긴장하거나 두려워하지 않는다는 것.
긴장과 두려움을 가졌던 그것들이 확신을 넘어
어느 순간 고집과 아집이 되고 맹목적 믿음이 된다는 것이다.
떨림을 가진다는 건 두려움을 갖는 것
두려움을 가지는 사람은 적어도 염치와 미안함을 안다.
염치와 미안함을 상실할때 주체는 떨림을 멈추고
추악함을 넘은 사악함으로 타인에게 유해를 가하게 된다.
어리석고 무지한 사람이 신념을 갖게될 때..
거기에 익명성 혹은 권력이 더해질때..
그들은 그런 자신들의 행위를 자랑스럽게 여기며 가해자가 된다.
가장 큰 문제는 그런 사람일 수록
자신에 대한 어떤 의구심도 품지 않는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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