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y 31, 2025

가난한 사람들을 비웃는 조금 덜 가난한 사람들...

 https://h21.hani.co.kr/arti/culture/culture/30946.html


[ 조금 덜 가난한 사람들 ]

"가난한 자들을 우습게 보고 하대하는 인간은 진짜 부자가 아니라 조금 덜 가난한 사람들이다."

가난한 자들을 우습게 보지 않고, 하대하지 않는 부자는 가난이 야기하는 불편한 상황에 놓이지 않고, 놓여본 적도 없는 사람들이다. 어쩌면 그래서 그들 중 일부는... 가난한 자들을 우습게 보지 않고, 하대하지 않는 것일지도 모른다.

옆집에서 아이 울음소리가 들린다. 아이를 낳아본 사람은 아이 울음소리가 거슬린다기보다는 아이 키우느라 고생할 사람들을 떠올리며 아이의 울음소리를 이해한다. 하지만 그런 경험이 없는 사람이라면... 쉽게 잠 못 이루며 이웃이 참 예의가 없다고 생각했을지도 모른다.

살아가면서 느낀 건 큰소리치는 사람 대부분이 실수를 더 많이 하며 산다는 것이다. 자신은 결코 상대방과 같은 입장에 서지 않을 거라는 확신을 갖고 사는 것인지 매번 남의 실수에 인정사정없다. 따지고 보면 누군가의 배려로 아무렇지 않게 넘긴 일을 기억조차 하지 못하는 것일 텐데 모른척하거나 머리가 나쁘거나 둘 중 하나일 가능성이 높다.

누군가의 일이 나에게도 일어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 이 세상을 살아가기 위한 우리가 알아야 할 첫 번째 규칙인지도 모른다.

인터넷 어디에서 본 글인데... 약간 각색(?) 하였다.


**기업 다닌다고 누군가를 비웃는 사람들, 소형차를 운전한다고 멸시하는 사람들, 자신은 강남 어딘가에 거주한다고 다른 어느 지역에 사는 사람들을 가난한 사람들이라고 규정하고 업신여기는 사람들은 대체로 그리 큰 부자들이 아니다.

자신들의 기준(?)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타인을 가난한 사람들을 비웃고 조롱하고, 업신여기는 사람들은 부자가 아닌… 그들이 말하는 그 가난하다는 사람 보다 조금 덜 가난한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행여 조금 더 부자라고 해도... 그것이 내가 타인보다 더 우월함을 의미하지는 않지만... 인간이 생겨나고 진화한 지난 수십만 년의 시간 동안 하나의 인간이 다른 하나의 인간보다 우월하다고 인정되는 경우는... 오직 (타인을 위해 자신을 희생하는) 자기희생을 동반했을 때뿐이다.

어느 종족, 민족, 문화, 사회, 국가에서도 마찬가지다. 게다가 소위 우월성은 스스로 부여하는 것도 아니다. 그것은 다수의 사람들의 자발성에 의해 어느 한 개인에게 부여되는 것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스스로 우월성을 자신에게 부여한다. 이 얼마나 웃기는 짬뽕인가.

근데 부자의 명확한 기준은 뭘까...? 세상에는 항상 더 많은 돈을 가진 사람이 존재하기 마련인데... 대체 어느 정도의 돈을 보유해야 부자인가...? 아니, 부자의 기준으로 삼는 척도가 오직 돈뿐인가...? 다른 기준은 없나...? 우선 그것부터 정의 내려야 하지만... 모든 개인이 나름의 기준을 가지고 제멋대로 그 기준을 적용하려 한다. 한마디로 '엿장수 마음대로'라는 것이다.

이치가 그러한데... 자기가 더 잘났다고고, 자기가 더 우월하다고, 자기가 더 부자(?)라고, 더 똑똑하고 현자라고 악착같이 애를 쓰는 (남녀노소 막론하고) 사람들을 보라. 그 얼마나 골 때리는 일인가...? 하나 세상에는 다양한 사람들이 공존하는 것이니... 남들이 어떤 방식으로 살 건 관여할 바는 아니고... 다만 내가 그러한 골 때리는 인간이 되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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