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cember 26, 2020

공부 잘하고 머리 좋다는 것에 대한 상념 2

 





조두순 그리고 판사

https://allthatlifes.tistory.com/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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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벌어지는 법조계와 얼마 전 있었던 의료계 파업 등을 보면서.. 소위 머리 좋고 공부 잘한다는 사람들에 대한 인식을  이제는 완전히 바꿔야 한다는 생각을 다시하게 된다.


곧 조두순이 출소한다. 그의 출소를 앞두고 일각에서는 응징하겠다며 그의 출소를 기다리는 네티즌들도 있다고 하지만.. 실제로 행동으로 옮길지는 의문이다.


'선'과 '악'의 싸움에서 '선'이 악을 이기기 힘든 까닭은 '선'이 가지는 어설픔 때문이다. 물론 그 어설픔을 갖고 있음으로 '선'이 '선'일 수 있는 것이기도 하지만.. 가끔은 그 어설픈 관용과 배려가 돌이킬 수 없는 참극을 부르기도 한다.


어설픈 이상주의자, 감상주의자, 인권주의자들의 한계가 바로 거기에 있다. 반복될 수 있는 참극에 대해서 어설픈 이상주의자, 감상주의자 혹은 인권주의자들은 반복되는 참극에 대한 어떤 책임도, 대책도, 대안도 없다. 그렇다고 일어나지 않은 일에 대해 미리 단죄한다는 것도 말이 안 된다.


'선'이나 정의 같은 것들은 이처럼 난해하고 모호하고 미숙하다. 그래서 한계가 있다. 하지만 '악'은 언제나 확고하고 분명하다. '악'은 어설픔이나 미숙함이나 난해성을 갖지 않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사람은 변하고 바뀔 수 있다고 믿는다. 맞다. 사람은 언제나 변하고 바뀔 수 있고.. 실제로 변하고 바뀌기도 한다. 그런데 '사람은 변하고 바뀐다'라는 말에는 뭔가 빠져있는 느낌이다. 대체 바뀐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 본질의 변화와 바뀜을 말하는 것인가? 아니면 형태나 방식의 변화와 바뀜을 말하는 것인가? 어느 정도 변하고 바뀌어야 소위 변하고 바뀌었다고 말할 수 있을까? 측량하기 매우 어렵다.


사실 살면서 우리가 경험적으로 체득한 것은 우리의 배움과 꽤 차이가 있을 때가 많다. 실제로 현실적 경험으로 보면 사람의 본질적 속성은 쉽게 변하지도, 쉽게 바뀌지도 않는 것 같다. 선한 사람은 대체로 선하고, 악한 사람은 대체로 악하다. 선한 사람이 어느 날 갑자기 악의 화신이 되는 경우는 흔치 않다. 또한 악한 사람이 어느 날 갑자기 선한 사람이 되지도 않는다.


하지만 우리가 책(?)이나 이론을 통해서 배운 것은.. 사람은 쉽게 변하거나 바뀌어 개과천선할 수 있다고 배웠다. 하지만 사람의 본질이 바뀐다는 것은 하나의 인간 입장에서 보면 우주가 변하는 것과 같다. 그런데 사람의 본질이 쉽게 변하고 바뀔 수 있을까?


그런 까닭에 이론적 사실과 현실적 사실에는 분명 차이가 존재한다. 2020년도 얼마 남지 않았다. 돌이켜보면 올해는 검사, 의사, 판다 등등.. 소위 공부 잘한다는 집단들 속에 있는 사람들의 본질적 모습을 적나라하게 보여준 해인 듯하다. 대체 우리는 왜 배우는 것일까? 왜 공부하고, 왜 공부 잘하려고 하는 것인가?에 대한 의문이 유난히 많았던 한 해였던 것 같다.


공부 잘 한다는 것

https://blog.naver.com/parangbee/221560130107


공부 잘 한다. 학벌 좋다는 것에 대한 상념

https://blog.naver.com/parangbee/221408795483


의대생들은 학교를 떠나라

https://blog.naver.com/parangbee/222105284353


왜 배우는가?

https://blog.naver.com/parangbee/221478713273

https://youtu.be/dmVg3zRLa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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