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나는 발견 - 이근대
서러워하지 마라
세상은 어차피 혼자서 가는 거다
삶의 비탈길에 넘어져 울어도
손잡고 일으켜 세워줄 사람은 아무도 없다
세상에는 내 아픈 눈물을 받아줄 가슴도 없고
내 슬픔을 닦아줄 포근한 손길도 없다
오로지 나 혼자서 감수해야 할 나의 몫일 뿐이다
나를 위하여
누군가가 어깨를 내어줄 거라고 기대하지 마라
길 위에 넘어진 나를 위하여
손을 내밀어 일으켜 세워줄 거라고 희망도 걸지 마라
내가 힘들면 곁에 있던 절친도 떠나가는 세상이다
옆에 있다가 불똥 튈까 봐
뒷모습도 보이지 않고 쏜살같이 달아나는 세상이다
꽃이 활활 필 땐 구름떼처럼 모여들던 사람들도
꽃이 지는 계절이 오면
아무리 예뻤던 꽃밭에도 한순간에 발길을 뚝 끊어 버린다
그게 사람이고
그게 사람 사는 세상이다
내가 잘 나갈 땐 인맥도 무성하게 피어나지만
넘어지면 곁에 남아 부축해줄 사람은 아무도 없다
힘든 모습을 남에게 보이지 마라
말로는 위로할지 모르지만
언젠가 흉이 되어 다시 나에게로 돌아올 뿐이다
혼자서 눈물 한 바가지 쏟을지라도
그 누구도 원망하지도 말고
그 누구에게도 희망을 걸지 마라
미래는 내가 개척하는 것이고
희망은 내가 나에게 거는 것이다
나에게 실린 가혹한 삶의 무게는
나를 더 뜨겁게 사랑하라는 의미인 것을,
혼자 울면서 발견하게 되리라
-<괜찮아, 사랑이야> 중에서…
세상이 그러함을 모르는 바 아니지만... 언제나 머리와 가슴은 따로 국밥이다. 머리로는 이해가 되는데... 마음으로는 받아들이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인간은 (머리로는 알지만, 마음으로는) 자주 슬프고, 고독하고, 외로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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